![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커리 한 호텔에서 열린 캐나다 총독 내외 주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17/rcv.YNA.20250617.PYH2025061710360001300_P1.jpg)
이재명 대통령이 16~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통해 외교 무대에 처음 등판했다. 급하게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은 불발됐지만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확정하는 등 외교 현안 해결에 본격 나섰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캐나다 캘거리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일 정상회담이 내일 오후에 개최하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15일 만에 이시바 총리와 마주한다.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경제·안보 협력 강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한·미·일 공조'와 '한·미 동맹' 강화를 외교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두 정상이 한층 진전한 협력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따른다.
특히 한·일이 여전히 과거사 문제를 놓고 마주하고 있어 이날 정상회담 성과가 새 정부의 실리·실용주의 외교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 무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초 17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무산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결례인 상황은 아니다. 미국에서도 결정이 급박히 이뤄진 것 같고 (결정한) 즈음에 저희한테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빠른 계기를 찾아서 다시 (정상회담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이 대통령이) NATO(북대서양 조약 기구)를 가게 된다면 그렇게(만나게) 될 공산이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G7 일정 첫날인 16일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 대통령의 첫 해외 정상 대면이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 내 에너지·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에 대한 남아공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축하하고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한국 기업의 남아공 내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도 연이어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호주 관계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협력적인 관계로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빨리 호주를 방문하겠다”고 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6.25 전쟁에서 호주군은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싸웠다”며 “저희가 경제 협력 관계도 두텁게 다져 나가고 있다. 방산 협력뿐만 아니라 국민 사이에 이익이 되는 협력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G7 리셉션 및 만찬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참석해 각국 정상과 교류를 이어갔다.
최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