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캐릭터 '라부부'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피규어가 우리돈 2억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11일 중국매일경제신문 · 지무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경매에 131cm 높이의 민트색 라부부 피규어가 등장해 108만 위안(약 2억 600만원)에 낙찰됐다. 여기에 수수료를 더해 124만 2000위안(약 2억 3700만원)에 거래됐다.

민트색 라부부는 전 세계에서 한 개만 생산된 한정 컬러 버전으로 수집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경매품이다.
같은 날 갈색 라부부도 경매에 등장해 82만 위안(약 1억 56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제품은 15개만 제작된 한정판이다.
라부부를 경매에 내놓은 청뤄씨는 지난 2020년 이 피규어를 구매했다고 한다. 그는 “2020년에 두 개 10만위안(약 1900만원)에 구매했는데, 경매에서 190만위안이 낙찰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라부부는 홍콩 출신 디자이너 카싱 룽이 북유럽 요정을 모티브로 창작한 캐릭터로 털이 복슬복슬 나 있는 몸통에 토끼처럼 긴 귀, 9개의 날카로운 이빨, 장난스러운 표정이 특징이다. 중국 팝마트가 지난 2023년 랜덤박스로 키링 판매를 시작하면서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유명인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를 노출하면서 인기가 더 높아졌다. 영국 BBC는 특히 지난해 블랙핑크 리사가 SNS를 통해 라부부 사진을 올리면서 대중에 더 많이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블랙핑크 로제, 팝스타 리한나 등이 라부부를 애장품으로 선보였다.
BBC는 '랜덤박스' 형태로 판매하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BBC는 “상자를 열기 전까지는 어떤 캐릭터를 나올지 알 수 없다. 수집가에게는 일종의 '도박'이 된다”고 봤다.
서희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