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 1분기 적자 지속…LLM·대형 고객 확보로 반등 노린다

AI 기업 1분기 적자 지속…LLM·대형 고객 확보로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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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연이은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전열을 재정비한다.

일부 기업은 거대언어모델(LLM)을 비롯해 본격화되는 고수익 사업 확대와 국방·금융 대형 고객 확보를 통해 수익성 회복에 기대를 걸었다.

코난테크놀로지의 지난 1분기 매출은 40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고도화된 검색엔진 구축과 국방 분야 AX(인공지능전환)사업의 지속 참여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9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2억2000만원에서 약 35% 감소하며 손실폭을 크게 줄였다. 인력 투입 최소화와 비용 상한 관리 등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실질적인 절감 효과를 거뒀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LLM 시장 확대, AI 어플라이언스 제품 판매, 국책 과제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우드웍스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19억원, 영업손실 27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대내외 정책 불확실성과 예산 편성 지연으로 일부 수주 일정이 미뤄졌다. 긍정적인 것은 수익성이 높은 LLM 데이터 매출 비중이 기존 AI 데이터 부문 매출을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점이다.

크라우드웍스는 통신사 등 주요 고객의 LLM 데이터 수요 증가와 함께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는 국내 대형 금융사들과 계약 체결 및 협상을 진행 중이며, 대표이사 직속 AI 정책 전담 TF를 신설해 공공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마음AI는 1분기 매출 20억5000만원,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피지컬AI' 부문 인력 확충과 45억원 규모의 고성능 AI 서버 도입 관련 감가상각비 및 인건비가 늘어 손실폭이 확대됐다.

마음AI 측은 “피지컬AI 영역에서 기술 상용화를 기반으로 매출이 발생 중이며, 하반기에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요 상장 AI 기업들은 여전히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1분기 매출이 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43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손실폭이 크게 확대됐다.

솔트룩스는 매출 57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줄었고, 영업손실 규모도 59억3000만원으로 전년보다 확대됐다.

바이브컴퍼니도 1분기 매출 34억8000만원, 영업손실 24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억원 이상 줄고, 손실도 소폭 개선되는 데 그쳤다.

알체라는 매출 8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급감했다. 영업손실은 52억원으로, 적자폭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업들은 수년간 연구개발(R&D)에 집중해왔는데 이제 수익성 기반 사업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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