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의 일일 유심(USIM) 교체건수가 33만건을 넘었다. 7월까지 1500만장을 확보한다. 추가 악성코드가 발견되며 이용자 불안이 증가하는데 대해 SK텔레콤은 비정상인증탐지시스템(FDS)과 유심보호서비스 등을 고도화한 '고객안심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진행한 일일브리핑에서 지난 19일 현재 33만개 유심을 교체, 누적 252만개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일일 유심교체 건수가 30만건을 넘은 것은 지난 4월22일 유심 해킹 사태가 알려진 이후 처음이다. 해외 유심 제조사로부터 수급이 안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유심교체를 신청하고 대기하는 인원은 633만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찾아가는 유심교체서비스도 도입했다. 강원 춘천, 경남 창녕, 전남 신안, 충남 태안에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1270건을 교체했다.
유심 확보를 지속한다는 목표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이제 충분한 유심 재고를 갖췄고, 더 확보하고자 한다”며 “6월까지 1000만개 확보에 더해 7월에도 500만개 유심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유통망 관심사인 영업재개와 관련, 유심 교체를 최대한 진행해 안정화된 이후 정부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희섭 PR센터장은 “지금 제일 먼저 처리하는게 유심 교체인데, 더 많이 교체하고 대기자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는게 우선”이라며 “영업재개는 그 뒤에 생각을 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서버 추가 악성코드 발견 발표 이후 추가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유심교체가 완료될때까지 이용자 안전 서비스들을 '고객안심패키지'로 묶어 제공한다고 밝혔다.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 기능을 고도화해 불법 복제유심 뿐만아니라, 불법 복제폰 접근까지 차단 가능한 업그레이드 솔루션을 알뜰폰 등을 포함한 전체 통신망에 적용했다 '유심보호서비스'와 유심재설정, e심 재설정 등을 패키지화했다.
SK텔레콤은 “해킹으로 가능한 피해로부터 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다중 안심망이 구축되고, 회사가 피해를 100% 책임지겠다고 밝힌 만큼 고객은 믿고 안심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해킹 사태에 대한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경찰 수사는 해킹의 배후를 쫓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SK텔레콤 정보보호 미흡 여부를 수사하는 남대문경찰서로 이원화돼 진행 중이다. 경찰은 SK텔레콤 정보보호 책임 소홀 수사관과 관련, 21일부터 법무법인 대륜과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의 관계자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

박지성 기자 [email protected]